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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원두 시음회 여는 법: 준비물·진행 순서·평가 카드

카페 원두 시음회는 컵 수와 순서를 정하고, 가려서 맛보고, 평가 카드로 의견을 모으는 세 가지만 지켜도 소규모로 열 수 있습니다. 준비물 표, 한 시간 진행표, 결과를 메뉴에 반영하는 법을 정리했습니다.

4분 읽기
검은 작업대 위에 줄지어 놓인 하얀 시음 컵과 향을 맡는 사람

카페 원두 시음회는 컵을 줄 세우고, 이름을 가린 채 맛보게 하고, 평가 카드에 한 줄씩 적게 하는 것만으로 소규모로 열 수 있습니다. 거창한 행사가 아니라 평소 팔던 원두를 한 번 더 이야기해 볼 자리입니다. 단골과 가까워지고, 신메뉴나 원두 교체 전에 손님의 반응을 듣는 방법으로도 쓸 수 있습니다.

처음 시음회를 열면 준비물, 진행 순서, 결과를 어디에 쓸지에서 막힙니다. 이 글에서는 열기 전에 정할 것, 준비물, 한 시간 진행표, 평가 카드 만드는 법, 결과를 메뉴에 반영하는 법, 위생과 안내 사항을 차례로 정리합니다.

세 줄 요약

  • 한 번에 세 종류, 한 사람 두세 모금이 적당합니다. 많을수록 구분이 흐려집니다.
  • 이름을 가리고(블라인드) 같은 양, 같은 온도로 내야 공정한 의견이 나옵니다.
  • 평가 카드는 네 칸과 한 줄 소감이면 충분하고, 결과는 메뉴나 원두 선택에 연결해야 의미가 있습니다.

시음회 전에 정할 세 가지

  1. 목적. 단골과의 만남인지, 신메뉴 의견 수집인지, 원두 교체 전 비교인지 하나만 정합니다. 목적에 따라 시음할 원두와 질문이 달라집니다.
  2. 규모. 처음에는 열 명 안팎의 소규모로 시작합니다. 사람이 많아지면 한 번에 같은 온도로 내기 어렵습니다.
  3. 시간과 요일. 매장이 한가한 시간대나 영업이 끝난 뒤를 고릅니다. 한 시간 안에 끝나도록 잡아야 직원도 부담이 적습니다.

참가 안내는 매장 계산대 옆 안내문과 인스타그램, 포털 지도의 소식란으로 알리면 됩니다. 포털 지도 관리 방법은 카페 네이버 플레이스 관리법에 있습니다.

준비물 표

시음용 하얀 컵이 줄지어 놓인 테이블 앞에서 향을 맡는 참가자
사진: Lena Bochanova · Unsplash
구분준비물메모
원두시음할 원두 2~3종같은 날 같은 방식으로 갈고 추출
컵종류 수 × 참가자 수 만큼의 작은 컵일회용이나 충분히 씻은 컵
표시컵 번호 스티커, 번호와 원두를 적은 비밀 목록컵 번호와 원두 이름이 한눈에 연결되지 않게
물입을 헹굴 물, 버릴 통컵마다 한 모금 뒤 헹구기
기록평가 카드, 필기구한 사람당 한 장
보조저울, 타이머, 주전자같은 양 · 같은 시간으로 추출

원두는 소량으로도 충분합니다. 시음용으로 필요한 양만 사면 되고, DEPTHS COFFEE는 원두를 200g부터 판매합니다. 사업자는 무료 원두 샘플을 신청해서 먼저 맛을 보고 시음회에 쓸 원두를 정할 수도 있습니다.

한 시간 진행표 예시

아래는 소규모 시음회를 한 시간으로 짜 본 예시입니다. 매장 사정에 맞게 바꾸세요.

시음 한 라운드 순서를 보여 주는 그림
번호 컵 · 향 · 맛 · 기록 순서로 한 라운드 진행
시간내용진행 요령
0~10분인사와 규칙 설명맞고 틀린 답이 없다는 점, 한 모금씩 맛보는 방법
10~20분1번 컵향을 먼저 맡고, 맛본 뒤 카드에 기록
20~30분2번 컵사이에 물로 입 헹구기
30~40분3번 컵같은 순서로 반복
40~50분이름 공개와 이야기가장 마음에 든 컵을 손들어 보기
50~60분마무리카드 걷기, 질문 받기

컵 사이의 순서도 정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맛이 부드러운 쪽에서 진한 쪽으로 내보내면 뒤에 오는 컵이 앞의 맛에 묻히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참가자마다 순서를 달리하면 순서 때문에 생기는 쏠림을 줄일 수 있지만 소규모에서는 하나의 순서로도 충분합니다.

평가 카드는 단순하게

카드가 복잡하면 참가자가 맛보기보다 쓰느라 시간을 씁니다. 아래 네 칸과 한 줄이면 충분합니다.

칸묻는 말답하는 방식
향향이 어떻게 느껴지나요?약함 · 보통 · 강함
단맛단맛이 느껴지나요?약함 · 보통 · 강함
산미산뜻한 신맛이 있나요?거의 없음 · 보통 · 뚜렷함
묵직함입안에서 묵직한가요?가벼움 · 보통 · 묵직함
한 줄 소감떠오르는 맛이나 느낌자유롭게

용어가 낯선 참가자를 위해 카드 뒷면에 짧은 설명을 붙여 두면 좋습니다. 산미와 신맛의 차이는 신맛과 산미의 차이, 맛 표현은 커피 맛 표현 용어에서 풀어 두었습니다. 시음 자체의 방법이 궁금하다면 커피 컵핑 가이드를 참고하세요.

결과를 메뉴에 연결하기

시음회가 끝나면 카드를 모아 아래처럼 정리합니다.

  1. 컵별로 한 장에 모읍니다. 향 · 단맛 · 산미 · 묵직함 각각에서 어떤 답이 많았는지 셉니다.
  2. 손든 결과와 카드를 함께 봅니다. 가장 인기가 많았던 컵과, 소감이 가장 엇갈린 컵을 구분합니다.
  3. 다음 행동을 하나 정합니다. 인기 컵을 메뉴에 올리기, 엇갈린 컵은 시그니처 후보로 더 다듬기, 반응이 없던 컵은 접기 같은 식입니다.

숫자는 참가자 수가 적어서 방향을 보는 용도일 뿐 확정이 아닙니다. 결과를 바탕으로 원두를 바꾼다면 카페 원두 교체하는 법의 순서를 따르고, 메뉴 판단은 카페 메뉴 정리하는 법의 표와 함께 보면 좋습니다.

위생과 안내 사항

  • 컵과 도구는 깨끗하게. 일회용이 아니면 충분히 씻고 마른 컵을 씁니다.
  • 한 컵은 한 사람이. 나눠 마시지 않고 남은 것은 버립니다.
  • 카페인 안내. 시음으로도 여러 잔의 커피를 마시게 되므로 임산부나 카페인에 민감한 분께는 미리 알리고 양을 조절합니다.
  • 알레르기 확인. 시음 중에 간식이나 우유를 함께 낸다면 원재료 표시를 확인해서 안내합니다.
  • 행사 방식 확인. 무료 제공인지 참가비를 받는지에 따라 필요한 절차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불확실하면 관할 기관에 먼저 문의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참가자가 적어도 열어도 되나요?

네. 서너 명이어도 같은 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고, 오히려 이야기를 나누기 좋습니다. 처음에는 단골 몇 분을 초대해서 흐름을 연습해 보세요.

어떤 원두를 시음하면 좋은가요?

목적에 맞춰 고릅니다. 신메뉴라면 후보 두세 종, 원두 교체 전이라면 지금 쓰는 원두와 새 후보를 함께 놓고 비교합니다. 이름을 가리고 맛보는 것이 핵심입니다.

유료로 열어도 되나요?

가능한 경우가 있지만 행사 방식에 따라 필요한 신고나 절차가 다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매장 안에서 소규모 무료 행사로 시작하고, 유료로 바꾸려면 관할 기관에 먼저 확인하세요.

정리: 컵을 줄 세우고, 가리고, 적게 하고, 다음 행동으로

시음회는 규모보다 구조입니다. 두세 종, 이름 가리기, 네 칸 평가 카드, 그리고 결과를 메뉴나 원두 선택에 연결하는 한 가지 행동만 있으면 충분합니다. 다음 달 한 번, 단골 몇 분과 작게 시작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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